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은 밥도 김치도 아닌, 커피라고 합니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공개한 '커피믹스(조제커피)에 대한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에 주당 소비 빈도가 가장 많은 음식은 커피로 12.2회(1인당 하루 약 2잔꼴)로 조사됐습니다.
이어 배추김치가 2위(11.9회), 설탕이 3위(9.7회), 잡곡밥이 4위(9.6회)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커피 소비가 늘면서,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하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작은것이 아름답다> 독자 성현정 님의 질문으로 알아봅니다. 편집자
Q> 커피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두 잔 정도 원두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며칠만 지나도 방향제 겸해서 거실 한쪽에 둔 커피찌꺼기 통이 가득 찹니다.
대부분은 버리고, 일부는 냉장고 냄새를 없애기 위해 넣어두곤 했습니다. 커피찌꺼기를 버리지 않고 더 잘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싶습니다.
A> 원두커피 소비량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해마다 700만 톤 정도를 소비합니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3년 기준으로 생두 12만 톤 정도를 수입하는데, 커피소비 세계 6위입니다. 커피 한 잔에 원두 10∼15그램을 쓰니까, 국민 1인이 300여 잔을 마시는 정도 양입니다.
원두에서 커피를 0.2퍼센트(%) 내리면, 나머지 99.8%는 찌꺼기 형태로 남습니다. 해마다 한 사람이 대략 3킬로그램(kg) 정도 커피찌꺼기를 만듭니다. 수많은 커피전문점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는 단순 계산해도 엄청난 양입니다.
대부분 쓰레기로 태워버리거나 땅에 묻습니다.
그대로 묻으면,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합니다.
적절한 쓸모를 찾아야 합니다.
커피찌꺼기는 좋은 퇴비가 됩니다.
질소와 인이 풍부해서 텃밭을 일구거나 화분에 식물을 키울 때 퇴비로 쓸 수 있습니다.
질소 성분이 2% 정도라 퇴비로 쓰기에 충분합니다. 탄소와 질소 비율은 약 20:1로 동물 거름비율과 비슷합니다.
게다가 물에 녹아 산성이 빠져나간 상태여서 커피찌꺼기는 중성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바로 쓸 수는 없습니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성분 때문입니다.
카페인이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흙에 넣으면 흙속의 다른 성분과 결합해서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게 하는
'염류집적'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는 흙속 영양분이 식물 뿌리가 흡수할 수 없는 결정(염) 형태로 남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식물이 말라죽기도 합니다.
다른 다양한 쓸모도 있습니다.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상품을 개발하는 곳도 있습니다.
최근에 미국 네바다대학 연구진은 커피찌꺼기에서 바이오디젤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현수 꼬마농부 대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서 자료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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