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향교(교동 17-1번지)의 대성전이 1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건조물분과위원회 심의결과 보물로 지정이 확정됐다.
경주향교는 지금까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제191호)였으나, 2009년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하고 그동안 서류보완과 현지실사를 거쳐 이번에 국가 보물로 지정된 것이다.
경주 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유학교육기관인 국학이 설치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 향학, 조선시대 향교로 지방교육기관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건축물 배치는 타 지역 향교와는 다른 성균관과 같이 전묘후학(前廟後學)의 형태이며 왕도(王都)의 향교 체제이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대성전에 봉안된 선성(先聖)과 제현(諸賢)의 위패는 자옥산 서북 봉우리인 도덕산 도덕암에 옮겨 보존 되었으나, 문묘와 명륜당은 안타깝게도 소실됐다.
1600년 관민의 힘을 모아 대성전 복원을 시작으로 1604년에 복원을 완료 하였으며, 명륜당에는 1894년 과거 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교생의 교육기관으로 활용되었으며, 1970년 이후 예절 교육과 한문 등 계절 강좌와 1999년 경주향교 부설 사회교육원 강학의 자리로 사용되고 있다.
향후 향교는 보물로 지정고시되면 국가문화재로 지정·관리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