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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들 이웃사랑 열정 식을 줄 모른다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1. 12. 22. 17:19

[미션라이프] 혹한의 추위에도 한국교회의 이웃을 사랑하는 열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올해도 교회는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절을 보내기 위해 쌀을 나누고, 재개발로 쫓겨나는 이들과 성탄예배를 드린다. 또 소외 이웃을 찾아가 도배, 목욕 등의 봉사활동도 조용히 펼치고 있다.

서울 방화동과 공항공 교회들의 연합체인 방화·공항교동협의회(회장 서태섭 목사)는 22일 오후 방화3동 주민센터에서 '사랑의쌀 나눔' 행사를 열었다. 지난 10월부터 모금활동을 펼친 협의회는 이날 10㎏짜리 쌀 1700포를 전달했다. 이 쌀은 네 개 주민센터를 통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2700여 가정에 배달된다. 26년 전 설립된 협의회는 3년 전부터 각 동의 주민센터와 연합해 지역사회를 돕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도 큰나무교회 공항교회 차현교회 공항벧엘교회 등 16개 교회와 기독교단체가 모금에 적극 참여했다.

경의선과 서울 지하철 3호선 등 24개역 환경미화원으로 구성된 지축선교회(회장 유진호)도 이날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지축역사 내에서 불우이웃 5명과 생활이 어려운 동료 환경미화원에게 쌀 200㎏을 전달했다. 유 회장은 "24명의 환경미화원 회원들은 힘든 노역생활을 하면서도 매달 2회 무사고 안전기원 예배를 드리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순복음교회(최성규 목사)는 지난 21일 인천 관교동 교회 마당에서 홀몸 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관내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쌀 1888포를 전달했다. 또 도배와 목욕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교회 성도들은 이 외에도 성경적 효를 실천하며 어르신을 섬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대전시 동구기독교연합회(회장 신청 목사)도 지난 19일 지역교회 성도들이 모은 쌀 1000포를 현인택 동구청장을 통해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신 회장은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해 500포 후원에 비해 두 배로 늘린 분량"이라며 "대전에서도 낙후된 지역인 동구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교회가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중앙침례교회(피영민 목사) 성도들은 강남구청과 연계해 사랑을 실천했다. 성도들은 22일 정오 서울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서 결식 독거노인 및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400여명을 초청, 갈비찜과 과일, 떡을 대접하고 과일 세트를 선물하며 성탄 잔치를 열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장애인 100가정에게 도시락도 배달했다.

㈔나눔과기쁨(대표 서경석 목사)은 20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미얀마 어린이 돕기 자선콘서트를 열었다. 700여명의 참석자들은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를 감상한 뒤 홍보대사 탤런트 이일하씨의 도움 요청에 후원을 약정하고 즉석에서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서울 문정동 개미마을 철거민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는 23일 오후 7시 서울 개포동 SH공사 앞에서 열린다. 강제 철거를 당한 개미마을 주민 40세대가 현재 이곳에서 5개월 19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진홍(두레교회 원로) 목사 등이 순서를 맡아 예배를 인도하고 서울시에 해결 방안을 촉구한다.

노희경hkroh@kmib.co.kr · 유영대ydyoo@kmib.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