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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선교사 고향 英 웨일즈에 기념관 세우다… 146년전 복음 전하다 대동강변서 순교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2. 28. 20:43

한국교회가 146년 전 복음을 전하다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1839∼1866) 선교사를 기념하며 영국 신학교에 기념관을 설치했다.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최근 영국 남서부 웨일즈 브리젠드시에 위치한 웨일즈신학대(Wales Evangelical School of theology)에 '사랑토마스센터'를 준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웨일즈 유일의 복음주의 신학교인 이곳은 유럽교회의 쇠퇴기를 맞아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의 소개로 지난해 2월 사랑의교회와 학교 정상화와 운영에 관한 협약식을 가진바 있다. 이 때 교회는 신학교가 유럽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3년간 시설 개선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70만 파운드(약 12억4000만원)를 투자한다는 약속을 맺었다. 또 지난해 4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교에서 열린 에딘버러 선교100주년기념대회에 참석한 오정현목사가 직접 웨일즈신학대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신학교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랑의토마스센터는 370㎡의 영국식 단층 건물로 재학생 채플,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 할 수 있으며, 200명이 수용 가능한 다목적 홀과 4개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건축비 43만 파운드(약 7억6000만원)는 사랑의교회와 성주그룹이 공동 후원했다.

준공예배에서 오정현 목사는 "한국교회는 지난 100여 년 간 서구교회에 빚을 졌는데 이제야 조금이나마 그 빚을 갚게 됐다"며 "사랑토마스센터 준공과 함께 웨일즈신학대를 통해 복음의 서진(西進)이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설교했다. 그는 "센터가 무기력해진 영국 땅에 영적 전쟁의 기초기지가 되길 바라며, 유럽 재복음화와 부흥의 불씨를 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일즈신학대 이사장 고성삼 목사는 "글로벌시대 사랑의교회가 한국교회를 대신해 섬김과 헌신으로 세계를 품는 사역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조나단 스데반 총장도 "교회와 신학교가 파트너십을 갖고 유럽 부흥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운 역사"라고 강조했다.

마들린 문 웨일즈 국회의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을 시민을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교회 협력을 넘어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쌓는 소중한 일이기에 더욱 큰 기쁨으로 다가 온다"고 전했다.

사랑의교회는 신학교를 아시아지역의 차세대 교회 지도자를 위한 프로그램과 선교사 교육 및 본국 재 파송, 평신도 글로벌 교육 등의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교회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아시아지역의 기독청년들 가운데 선교사나 목회자의 비전을 가진 인물들을 적극 발굴하는 일에 착수했다. 또 해외에 파송돼 있는 선교사들의 재교육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상태다.

Key Word : 토마스 선교사

한국 최초의 개신교 선교사이자 순교자. 1839년 영국 웨일즈에서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24세 때 고향 하노버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1863년 런던선교회 파송 선교사로 중국 상하이에 도착했다. 1866년 제너럴 셔먼호를 타고 복음을 전하려다 조선군에 붙잡혀 대동강변에서 27세의 나이에 처형됐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성경을 나눠주며 예수의 이름을 외쳤다고 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