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혁 선교사 - 멕시코
마야족 젊은 후예들 복음의 꿈나무로 성장하라
멕시코의 다음세대여 말씀으로 자라나라
삶속으로
한인교회, 멕시코 시골마을 꼬미딴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
멕시코시티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멕시코 남부 과테말라 국경 근처에 있는 꼬미딴이란 작은 시골마을을 방문했다.
이곳엔 익투스(ICHTHUS_ΙΧΘΥΣ =헬라어로 물고기란 뜻)라는 한국인 선교사님들이 세운 선교센터가 있다.
각박하고 답답했던 멕시코시티와 달리 이곳은 중앙아메리카 특유의 푸른하늘과 신선한 공기, 그리고 따사로운 햇살이 나를 안아주는 듯했다. 정감 넘치는 시골언덕 초원에 그림처럼 펼쳐진 선교센터에는 교복을 입은 마야족의 후예들이 환하게 웃으며 친구들과 손을 잡고 달린다. 주님께서 주신 이 그림 같은 풍경을 미소를 지으며 마음에 담아본다.
익투스는 선교센터이자 멕시코의 청소년선교를 위한 학교이다.
이곳은 멕시코 중에서도 오지의 가난한 마을이다. 북미에서 사업을 하다가 부르심을 받은 한인교포들이 이곳에 선교센터와 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열악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초대해 이곳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며 성경적인 교육방식으로 멕시코의 다음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다. 또 그 한인교포들도 직접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을 섬기고 있다.
이 꼬미딴의 익투스아이들은 아침이 되면 모두 자발적으로 학교 앞에 둥그렇게 모인다.
중앙에 있는 선교사 선생님이 말씀을 나누고 기도를 인도하면 아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오늘 하루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주님이 주실 은혜와 지혜를 구한다. 무엇보다 이들이 커서 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나아가 온 열방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도록 그 미래를 위해 간절하고 뜨겁게 기도드리는 모습은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이렇게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하는 이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에는 밝고 경쾌한 에너지가 넘쳤다.
이들이 공부하는 교실과 도서관을 방문해 보았다. 이곳에서 사역하시는 이길혁 선교사님은 이 선교센터와 학교는 주님의 은혜로 멕시코 남부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인 최신시설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교 전체가 무척 쾌적하게 느껴졌다. 도서관에 들어가 보았다. 많은 책들이 즐비하게 꽂혀 있는 책장 위에는 한글 붓글씨로 새겨진 '사랑, 섬김, 정직' 액자가 걸려있다.
지구 반대편 중앙아메리카의 어느 학교 도서관에서 본 이 액자는 내게 많은 감명을 주었다. 한국어도 배우고 있는 이 아이들이 이것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문득 100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와 교회와 학교를 세우고 말씀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의 선교사님의 모습들이 생각이 났다. 아마 그들도 이들처럼 그 당시 조선의 어느 학교에서 이런 성경의 메시지를 훈계하고 가르쳤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복음과 선교는 계속 전해지고 돌고 돈다는 것을 느꼈다.
이길혁 선교사님은 평생 온세계를 돌며 선교를 하신 분이다.
건축일을 했던 그는 하나님의 부르심과 소명을 발견하고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나라에서 교회를 건축하고 그 땅을 품고 섬기는 사역을 하였다. 마침 익투스에서 교회와 기도처를 짓는 건축일이 한창인데 선교사님은 강렬한 중앙아시아의 뜨거운 태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현지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 벽돌을 나르고 발로 뛰고 있었다. 검게 그을리고 땀 흘리는 모습을 통해 목수셨던 예수님의 인자한 모습이 떠올랐다.
"선교사역을 할 때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재정이었습니다. 교회와 학교를 짓는데 갑작스런 문제로 인해 재정이 막히게 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막막한 상황에서 제가 붙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오직 기도였습니다. 그때마다 꼭 3일 동안 작정기도를 하면 신기하게도 하나님께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놀랍게 채워주셨습니다." 선교사님의 말이다.
선교사님들은 매일 밤마다 이곳 센터 동산꼭대기에서 기도모임을 한다.
이들은 늘 먼저 그들이 떠나 있는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하였다. 그리고 온 열방에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이곳에 다음세대를 위해, 마지막으로 떨어져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하며 기도한다. 그렇게 기도하고 찬양하는데 갑자기 그들이 부르는 '땅끝에서'란 곡에 나도 모르게 마음이 뜨거워진다.
"주께서 주신 동산에 땀 흘리며 피를 흘리며 내 모든 삶을 드리리 날 사랑하시는 내주님께. 땅끝에서 주님을 뵈오리 주께 드릴 열매 가득 안고… 땅의 모든 끝 찬양하라 주님 오실 길 예비하라." 이렇게 이 가사처럼 지금도 온 열방의 땅끝에서 어느 이름 모를 선교사들이 사는 삶과 부르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도 확장되어가고 있다.
(익투스 멕시코청소년선교 문의 이길혁 선교사 goqudeo414@hanmail.net)
■ 말씀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디모데후서 3:16)
■ 기도제목
-ICHTUHUS를 비롯한 말씀으로 세워진 중앙아메리카의 미션스쿨에 참교육과 부흥을 위해
-선교지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의 건강과 모든 필요의 채워짐을 위해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