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랜드

'한국루터교 선교50주년 기념관'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6. 12. 10:46

2000년대 들어 나타난 현상 중 하나는 한국교회 문제가 과장·왜곡되면서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됐다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가 127년의 역사 속에서 한국사회에 끼친 공헌과 발전에 기여한 것이 큼에도 안티 기독교세력과 시민단체를 가장한 타종교 단체는 한국교회를 폄하하거나 일부 잘못된 부분들만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본보는 한국교회의 건강성과 참신한 콘텐츠, 저력을 소개하는 '한국교회 모범' 시리즈를 시작한다.

[미션라이프] 서울 잠실역에서 교통회관 방향으로 50m 가량 가다보면 달걀 모양에 십자가가 새겨진 조형물이 있는 건물이 보인다. 지하 5층 지상 24층의 '한국루터교 선교50주년 기념관'이다.

이 건물의 소유주는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장 엄현섭 목사)다. 루터교는 회원교회가 49개밖에 되지 않지만 베델성서 강좌 등으로 지난 50년간 한국교회에 양질의 신앙콘텐츠를 공급해 온 '강소교단'이다.

하지만 이 교단의 진짜 저력은 다른데 있다. 루터교는 2010년 7월 서울 신천동 교단부지에 자산가치가 18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빌딩을 세웠다. 매년 발생하는 100억원의 임대수입으로 선교는 물론 상가교회를 자가(自家)교회로 전환시켜주고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 5년간 5000만원을 지원한다. 목회자 자녀교육비도 100% 지원한다. 한국의 어느 교단도 못하는 일이다.

엄현섭(66) 총회장은 그 비결이 역사의식, 투명성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으로 빌딩을 세웠습니다. 사실 저희가 갖고 있던 것은 2972㎡의 부지밖에 없었거든요. 그 상황에서 교단의 50년 미래를 준비하고 미자립교회를 돌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빌딩을 세워 지속적 수입을 창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사심(私心)이 들어가선 절대 안 되는 역사적인 사업이었죠."

루터교는 공개입찰, 회의록 100% 공개, 공동 감독관제는 물론 은행이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케 해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처리했다. 심지어 건축업계의 관행적인 리베이트까지 공개적으로 청구했다. "건축회사는 은행으로부터 절대 부도날 가능성이 없는 17개 회사를 추천받았습니다. 경쟁 입찰을 했는데 405억원을 써낸 업체에 낙찰됐습니다. 그 가격에서 10억원을 낮추고 음성적으로 지급될 리베이트 10억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해 공사비를 다시 낮췄습니다."

총회 회관이 완공되자 총회의 자산가치는 무려 4배가 뛰어올랐다. 루터교는 향후 3년간 전국의 모든 교회를 자가 교회로 전환시킨다. 그 다음 프로젝트는 사회복지법인을 세워 노인병원을 건립하고 은퇴교역자를 돌보는 것이다.

"문 닫는 교회가 절대 없는" 전국 루터교회는 총회에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엄 총회장은 청지기 의식을 누차 강조했다. "청지기는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최대한 지키고 발전시키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명예를 갖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이요? 교단 선교 50년의 기틀을 더욱 견고히 하는 거죠."
                                                                       http://cafe.daum.net/charisland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