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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7. 28. 13:09

최근 여러 교회의 설교 초청을 받아서 그 교회들의 담임 목사님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 목사님께서 말씀하시길 "한국교회가 1200만 성도였는데 그중 300만 정도가 이단과 사이비 종파로 넘어갔고, 200만 정도가 로마 가톨릭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아마 현재 기독교권은 약 700만 정도 수준일 것이다"라는 놀라운 멘트를 했다.

지금부터 5∼6년 전에 나온 정부통계에 의하면 기독교 인구가 870만이었는데 그새 150만 정도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분의 말씀이 사실인지를 확인할 길은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기독교 인구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교회의 대사회적 영향력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청년들과 청소년 그리고 유초등부 어린이들의 숫자가 교회 내에서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있는가? 한국 교회의 미래는 오늘 여기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한국교회의 체질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한국교회의 체질이 개선되어야 할까.

첫째, 신학적 갱신을 이루어야 한다. 교회를 좀 더 신학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신학이란 어떤 복잡한 학문적 이론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정통 기독교의 건전한 교리를 의미한다. 하나님 말씀에 뿌리박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복음주의 신학과 교리로 무장한 교회들이 증가해야 한다.

둘째, 영성과 신앙적 깊이를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회의 수적 성장에 집중해 왔다. 물량적인 확장이나 전시적인 업적에 이제부터는 교회의 내면적 성숙을 더욱 지향하고, 깊이 있는 영성을 추구해 가야 한다. 통성기도로 대표되는 열정적인 영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묵상기도로 대표되는 침묵의 영성을 훈련해야 한다. 희생적 나눔으로 대표되는 실천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

셋째, 선교적 교회로 전환되어야 한다. 선교를 교회가 하는 여러 기능이나 사역들 중 하나로 보는 기능적 접근을 지양하고, 선교가 교회 정체성의 중핵이며, 존재적 본질임을 인식하는 교회들이 늘어나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회를 '유지'(maintaining)하는 예산을 최소화하고, '선교지향적'( missional)이게 하는 예산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넷째, 선교적 교회를 넘어서 종말론적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 세계선교의 완성은 곧 예수님의 재림이요,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마 24:14). 그런데 오늘날 세계선교의 완성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중국교회는 2020년까지 선교사 10만명을 파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는 교회의 폭발적 부흥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25% 정도인 6000여만명의 그리스도인들이 세계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인도에서도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대부흥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다. 세계선교가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세대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의 재림을 대망하며, 재림 직전에 있을 대환난을 대비하는 교회들의 비율이 늘어나야 한다.

이런 방향으로 한국교회의 체질이 개선된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 교회의 체질 개선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요 사명이다. 나 한 사람부터라도, 우리교회부터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절박한 역사의식이 필요하다. 설령 지금보다도 기독교인의 숫자가 조금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신실하게 준비된 자들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계속되어질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 가서는 기독교인 숫자의 감소세도 저지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바로 오늘 '나'와 '우리'의 결단과 실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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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미국 덴버신학대학원 조직신학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