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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명 알코올 중독자 치유 “국가가 못한다면 우리가 한다”… 음주 추방 ‘희망콘서트’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8. 20. 15:21

350만명 알코올 중독자 치유 “국가가 못한다면 우리가 한다”… 음주 추방 ‘희망콘서트’

 

"음주문제로 깊이 병들어가는 사회를 되살릴 해법은 기독교가 갖고 있다."

한국기독교금주운동본부(기금본·본부장 박우관 목사)와 국민일보가 공동 주최한 '알코올중독 예방과 치유를 위한 희망 콘서트'가 5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심각한 사회문제인 알코올중독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일에 기독교계가 앞장서야 함을 환기시키고 금주마을 설립 계획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자리였다.

기금본과 함께 범국민 금주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개회사에서 "전국 350만명에 달하는 알코올중독자들을 새로운 삶으로 이끌고, 음주문제로 병들어가는 사회를 구출하는 운동을 벌이려 한다"며 "알코올중독으로 사경을 헤매는 이웃을 살리는 바람이 오늘 모임을 계기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1부 예배는 류형렬 목사의 사회, 김동원 목사의 기도, 심재선 목사의 설교, 최윤권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으며 정인도·배타선·장영기 목사가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또 김성기 국민일보 사장과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남가주 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김종원 목사, 5선 국회의원 출신 김영진 장로가 축사를 했다. 김성기 사장은 "금주마을 건립은 매우 중요하고 시기적으로 꼭 필요한 사업으로 한국교회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영 의원은 "교회에서 시작한 금주운동이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전 사회로 퍼져 술로 인한 해악이 없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부 콘서트에선 아리수 남성합창단과 가수 선우혜경, 소프라노 오미선 교수, 색소폰 연주자 김승모, 유명해 국악예술단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또 공연과 함께 진행된 간증 무대에 채정남·손광호 목사가 올라와 알코올중독자에서 목사로 거듭나기까지의 절절한 사연을 고백했다.

기금본과 기지협은 지난해 11월 범국민 금주운동 발대식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금주마을 건립 계획을 밝혔다. 교회와 병원, 기숙사, 금주학교, 자립기반시설, 자활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곳에서 알코올중독자들이 완치될 때까지 지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마을은 2014년까지 경기도 남양주나 양평에 세워질 예정이다.

기금본 본부장 박우관 목사는 "금주마을은 전문적인 치료뿐 아니라 예배와 기도를 통해 전인적인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알코올중독자와 그 가족들을 돕는 일에 많은 분들의 기도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