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에서 영성지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선 이미 부흥기를 맞았다는 말이 나올정도로 관심이 크다. 국내에선 막 소개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시점에서 기독교 영성지도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이강학(사진) 교수(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실천신학)가 16일 서울신학대학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영성지도와 관련한 논문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영성지도의 어제와 오늘'이란 제목의 발표에서 "'영성지도'는 내적 추구와 오순절적 은사 체험에 대한 관심이 높으면서 사회 참여와 실천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공존하는 가운데서 성령의 역사를 잘 분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효과적인 영성훈련"이라고 정의했다.
기독교 영성지도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하며 하나님의 뜻을 '식별'(discernment)하고 깨달은 대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영성지도의 전통적 모델로는 부모와 자녀간, 스승과 제자간, 신부와 고해성사자간, 영적 친구 간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성지도는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 영성지도의 특징은 첫째, 영적 진보의 단계를 나눠 피지도자가 어느 단계에 있는지 식별한 후 적절한 영성훈련을 실시했고 둘째, 지도자들은 지시하고 피지도자들은 이에 순종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피지도자가 경험을 말하면 영성지도자가 여러 방법으로 하나님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도록 도와주는 게 보통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현대적 영성지도는 다양한 상황(context)에 관심을 두며 성과 나이, 거주지역과 직업, 신체적·정신적, 개인과 공동체, 경험과 구조, 문화적 차이점과 그 적용에 관심을 둔다. 영성지도의 효과와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웨슬리의 영성지도를 기반으로 현대적 영성지도를 연구하고 한국교회 목회현장에 접목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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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수 기자 d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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