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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호빈 목사 순직...대대적 추방 시작?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5. 31. 12:06

[CBS TV보도부 송주열 기자]

중국에서 조선족 선교활동을 펼쳐온 북한 인권활동가 강호빈 목사가 교통사고로 58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외교통상부 발표에 따르면 강목사는 지난 27일 오후 2시경 연길의 한 2차선 도로에서 마주오던 버스와 정면 충돌한 뒤 가슴파열로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 강호빈 목사의 죽음은 지난해 8월 연길의 한 주차장에서 괴한에게 독침공격을 받은 이후 얼마 되지않아 일어난 일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 강호빈 목사는 지난 1995년부터 연변해양대학에서 기독인재 양성에 힘썼으며, 2001년부터 조선족 목회와 북한이탈주민를 돕는 일에 헌신해 왔다.

강 목사를 파송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현재 사건 대책반을 꾸려 유가족을 지원하고, 교단차원의 장례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관계자는 "교단차원에서는 유해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유해가 송환되면 교단차원에서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섬김을 기려 장례를 드릴 생각이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강 목사의 사망에 북한이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선양 총영사관을 통해연변 공안국과 접촉하면서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강목사 아내와 자녀들은 중국 현지에서 사고차량을 직접 확인하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조사결과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강호빈 목사의 유해는 31일 현지에서 화장한 뒤 국내로 이송 될 계획이다.

중국 내 외국인 선교사 대대적인 추방 ?

이번 사건은 중국 공안당국이 최근 탈북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시점에서 발생해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 있는 우리 선교사와 NGO 관계자들이 강제 추방하거나 체포되는 일이 부쩍 늘고 있다.

외국인 불법 입국과 체류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특별단속 지시를 내린 것.

북한인권개선모임측은 "중국 당국이 5월 들어 연길에서 활동하던 한국선교사 4명을 체포한데 이어 선교나 탈북자 지원과 연관된 수십명에게 1,2주 안에 중국을 떠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또, "한국 선교사들이 집중돼 있는 동북 3성 지역의 경우 중국 공안들이 선교사들에게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을 경우 강제 추방하거나 체포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선교단체들은 현재 중국 동북 3성에만 모두 3천여명의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외국인 선교사들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선교사들이 신분을 숨긴 채 교육이나 사업 등의 일에 종사하며 전문인 선교사로 활동할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대대적인 단속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선교 전문가들은 강제 출국 당한 선교사들에게 중국과 인접한 국가로 선교 사역지를 옮길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체포되거나 추방을 앞둔 선교사들이 보호하던 탈북자들을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안전가옥으로 긴급히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00년부터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교회에 대해 본격적인 박해를 가하기 시작해 지난 2007년에는 4월부터 3개월 동안 1백여 명의 선교사를 출국시킬 정도로 최대 규모의 단속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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