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미국 교계에서는 재정적인 부분에서 제자도운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재물을 모아 쌓아놓는 삶의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일종의 반성운동이 일어난 것이죠."
큐리오스국제선교회 창립기념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게리 호그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겸임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미국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주인 대신 잠시 재산을 맡고 있다는 '청지기적 재물관'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교회가 먼저 관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그 교수는 2009년 재정 분야에서 제자도를 실천할 것을 주장하는 사역 단체인 '제너러스티 멍크(Generosity monk)'를 설립해 미국의 비영리 조직과 목회자들에게 재정 관련 자문을 했다. 또 그는 미국 1500개 기독교 기관의 재정 투명성을 감독하는 미국복음주의교회재정책임위원회(ECFA·Evangelical council for Financial Accountability)의 추천으로 기독교 기관의 모금 관련 책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려면 그리스도인이 다소 무리하고 희생적으로 보이는 관대한 나눔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리스도인이 늘기 위해 목회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 그는 '관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는 10가지 방법'(표)을 제시했다. 호그 교수는 "23년간 모금·기부 사역을 하며 배운 점은 재정이 영적인 문제라는 것"이라며 "재정에 관대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이는 교회에서 나눔을 실천하면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한국 교회에서 불거진 재정 문제와 관련, 그는 ECFA에 가입해 교회 재정의 투명성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호그 교수는 "한국에선 사랑의교회가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한국에 ECFA와 같은 단체가 없지만 한국의 교회나 기독교 단체가 ECFA에 가입하면 컴패션 등 미국 기독교 단체처럼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대한 나눔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는 10가지 방법
1. 나눔 실천 뒤 간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2. 헌금 이외에도 재정이 필요한 곳엔 나눔을 실천하라 3. 헌금 전 성경적인 재정관에 대한 짧은 설교를 하라4.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5. 세계선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후원하라6. 성경적 재정관 묵상집을 만들고 소그룹 모임을 하라7. 가계 생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라8. '관대한 나눔'을 주제로 한 수련회를 열어라9. 개인의 은사와 재능을 발견하도록 도와라10. 나눔 실천을 권하는 설교를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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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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