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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번영 때 하나님의 일 해야 ”조지 머레이 콜럼비아신학대 명예총장 인터뷰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8. 2. 19:45

[미션라이프] 조지 머레이(67) 미국 콜럼비아신학대 명예총장은 세계적인 선교동원가다. 1985년부터 성경과 선교, 리더십, 설교를 가르쳤다. 그는 2000년부터 8년간 총장을 역임하고 2008년부터 명예총장으로 세계 75개국을 순회하며 젊은이들에게 세계 선교의 현장으로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에는 선교한국 주 강사로 3번 나섰다. 1일 선교한국이 열린 경기도 안산 동산교회에서 머레이 총장을 만났다.

-한국의 종교편향 논쟁에선 종교다원주의자가 마치 기독교 대표인양 활동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을 어떻게 봐야 하나.

"우리가 늘 명심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위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세상에서 구원의 길을 이야기 할 때 여러 의견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아니라 성경이 어떻게 말하고 있냐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예수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미국의 상황은 어떤가.

"미국에서도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라고 주장하는 복음주의자들은 인기가 없다. 다른 종교에도 구원으로 이끄는 길이 없다고 말하지 않기에 자비가 없다고들 말한다. 따라서 다른 종교에서 싫어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가지 근원적 질문을 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수님이 사실인가, 그리고 그것을 믿을만한 것이냐는 것이다. 둘 다 '예스'이기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길 외에는 구원이 없다고 전해야 한다."

-한국에선 사립학교의 신앙교육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공립학교에는 성경읽기와 기도시간이 없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세속적으로 변화됐고 영적 상태는 좋지 않다. 개인적으론 공립학교에서 기도를 못하게 하는 데 큰 문제점을 느끼지 않는다.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립학교는 다르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는 것은 자유다. 문제가 복잡해지는 것은 재정적으로 지원할 경우다. 만약 정부가 재정지원을 끊는다고 위협하면서 신앙교육을 포기하라고 한다면 학교에선 신앙교육을 위해 당당하게 '그렇게 하라'고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가정에선 어떻게 해야 하나.

"성경읽기와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하는 공간은 가정이다. 슬픈 현실은 미국에서도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신앙교육을 하지 않는다고 문제 제기를 한다. 그에 앞서 가정에서의 신앙교육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성숙한 신앙은 가정교육에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에서 해외선교 열기가 주춤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선교 열정이 넘쳐날 때는 수백, 수천 명이 해외로 나갔다. 하지만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잘 훈련되지 못해서 선교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본국으로 돌아온 사람들이 많았다. 세계선교가 무엇인지 지식이 부족했던 것이다. 비록 과거에 비해 선교사 수는 줄어들었지만 밖에 나가있는 선교사들이 준비돼 있는데다 선교사를 지원하는 교인들의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본다."

-미전도 종족에 대한 선교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한 번도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지옥에 간다는 게 과연 공평한지에 대한 문제는 장시간 논의해야할 주제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로마서 1~3장에 있다.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각자 이것을 알 수 있는 2가지 원천이 있다고 말한다. 외부적 요소인 창조와 내부적 요소인 양심이다. 즉 창조세계를 바라볼 때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됐기 때문에 양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조와 양심의 빛을 통해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어떤 사람이 창조와 양심으로 보여주는 하나님의 빛을 본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사람을 보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 예는 사도행전 8장, 10장, 16장에 나와 있다."

-선교가 받는 사람의 자세와도 관련돼 있다는 것인가.

"사도행전은 하나님을 몰랐지만 복음을 보여주시기 위해 당신의 사람들을 보내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에티오피아 내시는 빌립을 만나 이사야 말씀의 의미를 깨닫고 세례를 받는다. 그는 헬라어를 잘 알고 있었으나 그 말씀의 뜻은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하나님이 내·외부적으로 보여주신 빛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런 사람에게 빌립과 같은 사람을 보내주신다. 마찬가지로 고넬료도 이방인이었지만 하나님을 알기를 추구했다. 하나님은 베드로를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신다. 이런 일들은 오늘도 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꾼을 가장 많이 전도되지 않은 미전도 종족에 보내고 계신다. 아직까지도 20억명이 복음을 듣지 못한 상태에 있다. 누군가 하나님의 메시지를 갖고 가는 게 중요하다."

-한국교회가 만약 이런 선교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우리가 협력하던, 협력하지 않던 간에 하나님은 당신의 교회를 만들어 가신다. 예수님께서 내가 나의 교회를 지을 것이라고 말씀하지 않았나. 하지만 우리가 그 명령에 따르지 못했을 때 책임을 물으실 것이다."

-경제적 성장과 함께 교회의 열정이 식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경제적 번영이 찾아올 때 교회의 열정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동유럽 교회가 좋은 예다. 박해가 있을 땐 교회가 성장했다. 러시아 한 목회자가 '번영은 박해보다 더 무서운 적'이라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어쩌면 미래 선교의 부흥은 선진국이 아닌 가난한 나라에서 올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교회에서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중국교회는 벌써부터 경제가 성장할수록 비전을 잃을까봐 걱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처럼 경제적 번영의 때 어떻게 해야 하나.

"간단하다. 하나님이 경제적 번영을 허락하실 때 하나님의 일을 하면 된다. 내 친구는 24세 때 부모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았다. 그 기업을 5명의 친구와 공동으로 운영했는데 평생을 교사 수준의 월급만 받기로 하고 나머지를 세계선교에 쓰기로 다짐했다. 얼마를 드리기로 다짐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만 남기느냐를 결정한 것이다. 그들은 첫해 5만 달러를 헌금했지만 지금은 매달 100만 달러를 헌금한다. 그럼에도 그들이 외식할 때 가는 곳은 맥도널드다. 매우 검소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많은 청년들이 세계선교에 헌신하고자 한다.

"무엇을 하든지 준비를 해야 한다. 선교에도 지식과 훈련이 필요하다. 성경을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신학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다른 문화를 어떻게 이해할지 알아야 한다. 선교현장은 단기선교를 통해 바뀐 역사가 없다. 다른 문화에 들어가 살 때 변화된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하고 더 많이 훈련받아야 한다."

-이슬람 선교는 어떻게 보는가.

"역사적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무슬림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다. 우리가 그걸 잘 모르는 것은 영접한 사람들이 신변상 이유로 침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거센 도전은 기회이다. 그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 핍박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예수님도 고난을 당하셨다. 예수님은 내가 한 것을 너희도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이 바로 교회가 성장하는 길이다."

-한국이 세계선교 2위 국가가 된 비결을 뭐라고 보는가.

"한국교회가 선교 강국이 된 것은 어떻게 기도하는지 올바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도의 명성이 한국교회만큼 높은 나라도 없다. 기도와 선교의 관계는 성경 속에 잘 나타나 있다. 마태복음 9장38절에서 추수할 일꾼을 보내주소서라는 기도를 하라고 했다.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다. 세계선교 2위 국가가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한국교회는 더 많이 기도해야 하며 젊은이들에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주님은 그 기도를 들으시고 더 많은 일꾼을 세계로 보내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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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