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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탈진하는 노인 위해 빗장 푼 교회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8. 5. 15:48

폭염에 탈진하는 노인 위해 빗장 푼 교회

종로3가 초동교회 24시간 무더위 쉼터 열어

 

[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쪽방촌이 몰려 있는 종로3가. 냉방기구 없이 사는 노인들이 집안의 더위를 피하고자 밖으로 나와 탑골공원 등으로 간다.

하지만 집 밖 역시 덥기는 마찬가지. 그렇다고 집에 있을 수는 없다. 달구어진 집안 온도가 밖보다 더 높기 때문.

살인적인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서울은 열대야가 8일째(4일 기준) 계속돼 지난 2004년 열대야 최장기록(7일 연속)을 넘어섰다.

불볕더위로 인명피해도 발생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현재(2일 기준)까지 불볕더위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512명, 이중 사망자가 10명이다.

불볕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는 노인들을 위해 한 교회가 건물 빗장을 풀었다. 종로3가 피카디리극장 옆에 있는 초동교회(손성호 목사)가 24시간 개방하는 무더위 쉼터를 3일부터 운영 중이다.

원래 도난 등의 이유로 교회 건물의 문을 잠그는데, 더위에 쓰러지는 노인들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 교회 선교관을 개방한 것.

교회에서 선교를 담당하는 유인선 목사(33)는 "애초 선교관은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준비 중이었다. 폭염 때문에 어르신들이 쓰러진다는 기사를 보고 지역 선교 차원에서 임시로 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초동교회의 24시간 무더위 쉼터는 8월 한 달간 운영된다. 이후 더위가 물러나면 다른 방식의 지역선교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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