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터교회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크리스천에게는 모든 일터가 선교지요, 목회지입니다. 직장인 신자들은 일터에 파견된 선교사입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의 박래창(74) 회장은 최근 서울 마포 CBMC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현재 여러 어려움을 겪는 한국교회가 일터교회라는 개념을 통해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터교회는 모든 직장과 작업장을 교회화하는 것으로 직장인들은 그 직업 현장에 파견된 목회자라는 생각을 갖고 일하게 된다. 비즈니스 선교와 함께 최근 한국교회에 빠르게 확산되는 개념이다.
2010년부터 한국CBMC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은 "한국 크리스천들은 그동안 이원론적인 시각으로 '교회 따로, 일터 따로'의 삶을 살아 왔다"면서 "일터 역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으로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소중한 일터를 하나님께 돌려 드리자'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소망교회 장로인 박 회장은 1960년대부터 40여 년간 패션사업을 펼쳤다. 일터에서 반평생을 보낸 것이다. 그는 30여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CBMC활동을 한 일터의 사역자이다.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CBMC는 15∼1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에서 창립 60주년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그는 과거에는 기독교 신앙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오히려 큰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크리스천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정직하고 창조적이다. 영적인 감성이 풍부하고 남을 잘 섬긴다. 이런 것들이 비즈니스에서 큰 장점이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더욱더 투명하고 정의롭게 진행될 것입니다. 일터에서도 정직성과 창조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기독교 정신으로 무장된 크리스천 직장인과 기업가들은 사회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성경 안에는 놀라운 창조적 기업 경영 비법이 다 들어 있습니다. 결국 성경은 가장 큰 일터의 매뉴얼이며 기업 경영 지침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는 크리스천 CEO들이 일터사역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명의 헌신된 크리스천 CEO를 통해서 일터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질 수 있습니다. 목사님들만 목회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직원이 100명인 회사 CEO는 100명을 목양하는 목회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 명의 헌신된 크리스천 직원이 믿음의 일터를 가꿀 수 있습니다."
박 회장은 일터교회의 확산을 위해서는 한국 교회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일선 목회자들이 일터교회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이 일터교회의 사역자라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그들을 믿음으로 구비시켜야 합니다. 교회에서 정식으로 성도들을 일터교회 사역자들로 파송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http://cafe.daum.net/charisland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카리스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한 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감사하겠느냐 (0) | 2012.08.14 |
---|---|
중계충성교회, 캄보디아 CCC 후원 ‘첫열매’… 캄보디아 왕립의대생 선교 동참 (0) | 2012.08.14 |
신천지 고소 남발… 법원은 "이단 비판 정당" (0) | 2012.08.10 |
실제로 귀신이 존재하는가 (0) | 2012.08.09 |
기독교육·여성복지 큰 족적 반피득 선교사 주님 품으로… (0) | 2012.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