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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대규모 선교대회 준비 강성일 선교사 “라틴 아메리카 복음화에 헌신 한국선교사에 힘을…”

포항부동산정보공인중개사사무소 2012. 1. 29. 23:33

"한국교회에서 잊혀져가는 선교의 땅 중남미를 되살리기 위해 대규모 선교대회를 준비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중남미에서 헌신하고 있는 26개국 2500여명의 선교사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 주십시오."

강성일(63·사진) 브라질 선교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소속으로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되는 중남미 선교전략포럼의 총책임자다. 방지일(영등포교회 원로) 곽선희(소망교회 원로) 김명혁(강변교회 원로) 최복규(한국중앙교회 원로) 이동휘(전주안디옥교회 원로) 목사 등 한국교회 선교역사에서 내로라하는 목회자들이 강사로 서는 포럼은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한국선교 역사를 고찰하고 중남미 선교 재생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

"중남미에 선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30년 전입니다. 선교사들의 피눈물 나는 헌신으로 좋은 열매를 맺으며 선교의 건강한 모델을 제시했고 한국교회에 선교의 불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교회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지기 시작했고 IMF 구제금융으로 치명타를 입었어요. 필리핀이나 중국과 달리 거리상의 문제가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6회 언더우드 선교상(2006년) 수상자인 강 선교사는 예장 통합의 남미지역 첫 번째 선교사다. 그는 1973∼80년 파라과이에서 사업을 하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장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83년 선교사로 헌신했다.

강 선교사가 처음 맡았던 지역은 브라질 북동부 테레지나 지역으로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3300㎞나 떨어진 오지였다. 브라질장로교 총회의 요청으로 에스트레이토교회를 개척하다시피 했고, 86년에는 코헨치나라는 토착마을에 들어가 3년 만에 교회자립을 이뤘다. 지역 26개 노회를 총괄하며 92년 신학교까지 세웠다. 교회개척과 후진 양성 등 그의 왕성한 선교 소식은 브라질장로교회뿐만 아니라 세계 선교사들에게도 퍼졌고, 2008년 세계한인선교사회(KWMF) 회장까지 맡게 됐다. 그리고 질병은 그를 견고한 신앙으로 이끌었다.

"2010년 12월 C형 간염에 걸려 그만 쓰러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7월 제주도 이기풍선교기념관에서 요양을 하며 친구 선교사들과 기도회를 갖다가 강력한 성령의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할렐루야!"

고난은 그를 한국인 선교사를 하나 되게 하는 자리로 이끌었다. "투병생활을 하면서 여러 한인선교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지 한국인 선교사들이 하나 되는 일은 무척 어려운 과제입니다. 중남미 선교의 교두보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번 선교전략포럼을 통해 중남미에 대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선교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