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칼부림·폭행 교회 어떻게 대처를… “분노·무거운 짐진자 껴안을 ‘교회 안전망’ 구축을”
무차별 흉기를 휘두르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시민들의 공포와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의정부, 20일 서울 삼전동, 21일 경기도 수원, 22일 서울 여의도 등 묻지마 범죄는 때와 장소, 이유를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순식간에 격렬한 분노(憤怒)를 표출하며 흉기를 휘두르는 이 같은 범죄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중요한 사회문제다. 사회부적응자에 대한 돌봄을 강화하는 등 정부·시민단체를 비롯 교회도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분노' 다스리기=인간의 주된 감정 가운데 하나인 분노는 성경 전체에 총 85회 언급돼 있다. 구약성경 81회, 신약성경 4회다. 분노에 대한 대표적 교훈은 에베소서 4장 26절에 나온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라고 기록돼 있다. 이는 분노가 누구나 갖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노 때문에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성경은 관계 회복을 위해 즉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시편 37편 8절에는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지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니라"고 했다. 분노를 극복하기 위해 하나님의 능력(시 8:1∼9)과 동시에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왕상 9:6∼14)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사랑 결핍·무관심이 범죄 불러
성경적상담협회 한국대표 이요나 목사는 "분노는 대개 사랑받지 못했다고 인식할 때, 존경심을 상실했다고 생각할 때, 인정받지 못하거나 무시당한다고 느낄 때,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때 나타난다"고 말했다. 분노는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데, '해소'는 분노를 터뜨려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과는 다르다고 이 목사는 설명했다. 추태화 안양대 교수는 "분노가 마음속에 계속 자리잡고 있으면 분노의 인격이 형성돼 매사에 분노하게 된다"면서 "분노의 감정은 기도와 찬송을 통해 되도록 빨리 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크리스천, 나눔·섬김 실천 앞장을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교계 단체와 목회자들은 충격적인 사건들에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교회가 근본적인 예방과 치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교회가 '묻지마 범죄' 현상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소외계층의 눈물을 닦아 주는 '섬기는 봉사자'들이 더 많아야 한다는 의미다.
중견목회자 연합체인 미래목회포럼은 23일 발표한 논평에서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 12:15)는 바울 사도의 말처럼 교회가 앞장서 사회부적응자나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을 치유하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 희생양이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는 심정으로 교회와 성도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소외계층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이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이날 "'묻지마 범죄'는 실직과 사회적 소외감에서 벌어진 일로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외된 이웃들을 돕고 보살펴주는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회도 소외계층 구원 더 힘써야
언론회 이억주 대변인은 '묻지마 범죄'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원망이나 욕구를 무차별로 분출한다면 우리 사회 전체가 불안과 공포와 불신으로 불행한 사회가 될 수 있다"면서 "자신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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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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