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29. 목요일. 김동호 목사의 facebook 마태복음 이야기 no. 23-2.
1,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2. 내가 객관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할 처지는 못되지만(한국 교회의 목사로서의 책임이 크기 때문에) 우리 한국 교회는 지금 맛을 잃은 소금 같은 교회다. 그래서 말씀 그대로 밖에 버리워져 사람들에게 밟히고 있다.
3. 교회가 맛을 잃었기 때문이다. 교회의 가치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교회가 목적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4. 교회의 목적은 세상이다.
5. 그런데 오늘날 우리 교회들의 목적은 교회가 되어 버렸다.
6.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보면 집을 팔아 사업자금을 마련한다. 그리고 열심히 사업을 하여 돈을 벌게 되면 그 때 자기 집도 산다. 사업자금을 당겨 자기 집부터 짓거나 사는 사람은 없다.
7. 그런데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사업엔 관심 없고 사업자금 빼돌려 집부터 짓는 정신나간 사업가 같아 보인다.(실제로 그런 사업가는 세상에 없다.) 감당 못할 빚을 내서 예배당을 짓고 그 빚을 갚느라 정작 교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은 하지 못하고 있다.
8. 나는 교회가 예배당을 짓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예배당 짓는 것이 교회의 제일 가는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교회의 최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9. 예수님은 우리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다.
10. 어제도 이야기했지만 나는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세상의'라는 말이다.
11. '세상의'라는 표현을 통하여 우리는 우리와 교회가 무엇을 위하여 존재해야 하는가를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세상이다.
12. 우리 한국의 초대교회는 전형적으로 '세상을 위한 교회'였다. 한국 교회는 예배당을 짓기 전에 먼저 학교와 병원을 세웠다. 나라가 일본에 빚을 많이 져서 경제적 속국이 먼저 되었을 때 교회가 앞장 서서 '국채 보상 운동'을 일으켰다.
13. 3.1 운동이 일어났을 때 가장 많이 투옥된 사람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백지도 둘을 가지고 당시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곳에 점을 찍고 또 다른 지도에 당시 교회들이 있었던 곳에 점을 찍을 후 두 지도를 합쳐 보면 그 점들이 일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4. 당시 일본 순경들은 기독교인 하면 '요시찰 인물'이라고 인식하였고, 당시 우리 조선 사람들은 기독교인 하면 '애국자'라고 인식하였다.
15. 당시 한국 교회는 존재목적대로 존재하는 교회(세상을 위하여 존재하는 교회)였고, 따라서 존재가치가 있는 교회였다. 그래서 세상으로부터 귀히 여김을 받았다. 그것이 우리 한국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한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16. 그런데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존재목적을 상실한 교회 같아 보인다. 요즘 우리 한국 교회는 세상을 위하여 존재하는 교회가 아니라 그냥 자기 교회를 위하여 존재하는 교회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17. 교회가 세상을 잊으니, 세상이 교회를 잊었다. 교회가 세상을 버리니, 세상이 교회를 버렸다. 발에 밟히는 소금이 되었다. 그것이 요즘 우리 한국 교회가 급격히 쇠퇴하고 있는 이유라고 나는 생각한다.
18. 그것은 우리 교인들도 마찬가지다. 기독교 신앙이 개인주의화 되었고 그러면서 기복주의화 되었다. 그러면서 미신화되었다. 하나님은 창세기 12장에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시면서 '너는 세상의 복'이라고 축복하셨다. 세상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19. 세상은 우리의 소명이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 되어야 하고,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고, '세상의' 복이 되어야 한다. 우리의 존재목적은 우리 자신이 아니라 세상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세상이어야 한다.
20. 우리 한국교회 교인들은 세상을 위하여 공부하고, 세상을 위하여 돈 벌고, 세상을 위하여 출세하고, 세상을 위하여 예수 믿는 법을 새롭게 배워야 한다. 공부해서 남주고, 돈 벌어 남주고, 출세해서 남주고, 예수 믿어 남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
21. <너희는 세상의.....!!!> 라는 말씀이 주는 강력한 메시지를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무엇이 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22.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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