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이제 가정사역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져야 합니다. 성도들이 '삶의 기술'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하지요. 성도들은 물론 목회자들도 '마음 밭'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교회의 구성원들이 정서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 서로 도움을 줘야 합니다."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둔 가정사역단체인 '패밀리터치(Family Touch)' 원장인 정정숙(52) 박사는 한국 교회 성도들이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성 뛰어난 사람들로 넘치는 한국 교회에 상당한 문제들이 노정되는 것은 삶의 기술 부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남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사우스웨스턴대학교에서 교육학으로 학위를 받은 정 박사는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카리스)을 펴냈다. '훌륭하게 자바란 자녀들의 비결은 가정 원칙'에 있다는 전제하에 건강한 자긍심, 무조건적인 사랑, 효과적 훈련, 좋은 습관, 자녀양육 스타일 확립, 부적절한 행동 교정, 모범을 통한 교육, 즐거운 가족시간 갖기 등 8가지 가정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국민일보를 방문한 정 박사는 건강한 가정과 교회를 일구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정서적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서적 건강을 위해서는 삶의 기술을 배워 주변과 조작적 연합이 아닌 진정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밀레니엄 세대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삶과 신앙의 괴리 때문입니다. 교회 내에서는 영성이 뛰어나다는 소리를 들어도 정서적으로 유아기적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성인 아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성인아이 목사와 성도'들이 가득 찬 상태에서 '신앙 따로, 삶 따로'의 현상은 심화되는 것이지요. 성도들이 신앙과 삶의 일치를 이룬다면 다음세대들은 자연스레 교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는 복잡다기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더불어 사는 삶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면서 지금까지의 교회 교육이나 가정 사역에서는 이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삶이 깨어진 사람들에게 온전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상처 받은 사람들이 교회로 들어오면 반드시 회복되어진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 그들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이 가득 차야 합니다. 삶의 기술을 가르치는 가정 사역이 훌륭한 전도의 수단이 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참다운 영성도 정서가 건강할 때 꽃피워 나갈 수 있다. 마음에서 흘러나온 모든 것들이 행동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어떤 한 인간의 행동만 보지 말고 그 행동을 유발한 정서적 측면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청소년들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려면 부모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절감해 10년 전 '패밀리 터치(www .familytouchusa.org)'를 시작했다. 뉴저지에 본부가, 뉴욕에 지부가 있다. 조만간 한국에도 지부를 결성한다.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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